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서울행 광역급행(M)버스’ 2개 노선이 신설된다. 기존 M버스 폐지로 서울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송도 주민들의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0일 노선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시가 요청한 송도 1-1노선(먼우금초등학교~공덕역)과 1-2노선(먼우금초~삼성역) 신설을 승인했다. 이 두 노선은 지난 4월 운영 적자를 이유로 폐선된 M6635(송도~여의도환승센터), M6336번(송도~잠실역)의 대체 가능 노선으로 평가받았다. 다음 달 초께 사업자 모집에 들어간다.

시는 20일간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11월 초 평가위원회를 열어 적격성 판단 등 운영 업체를 결정하게 된다. 사업자가 결정되면 면허 발급 등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운영 준비가 시작된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M버스 2개 노선이 사라지면서 겪은 송도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5월부터 송도지역에 1개 남은 M버스 노선인 M6405번에 승객이 급격히 몰렸고, 송도지역에 아파트 입주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M버스 복구 또는 신설 요구가 거셌다. 이번 노선 신설로 서울을 오가는 승객 분산이 가능해진 셈이다.

다만, 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5월 대광위에 신청한 M버스 노선 5개 중 2개만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시는 이들 노선을 외에 송도 1-3노선(송도 6·8공구~역삼역), 청라 노선(청라 5단지~양재꽃시장), 영종 노선(운서역~양재꽃시장)의 신설도 요청했다.

시는 그동안 이들 노선의 심의 통과를 위해 수차례 국토부를 방문하는 등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종과 청라지역도 최근 인구 증가와 지역 개발 속도 등으로 볼 때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업성 측면에서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해 신설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대광위에서 이번 심의 결과와 이유 등에 대해 정식으로 공문이 내려오면 검토 과정을 거쳐 3개 노선 신설을 다시 추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노선도 신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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