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풍 ‘타파’로 인해 전국에 재난안전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파주시 광탄면 소재 경기북부권 명문 골프장 ‘서서울CC’가 갤러리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배짱영업에 나서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은 지난 21일 야간영업까지 하면서 내장객에게 아무런 사전 고지도 없이 힐코스 특정 홀 페어웨이의 인공호수 조성공사를 강행하면서 갤러리들의 이동통로 훼손 및 방치는 물론 중장비 3대 이상이 투입된 현장 주변에 안전펜스 설치 등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었다.

이날 현장에서 골프를 치던 A(57)씨는 "이날 오후 태풍 ‘타파’의 영향이 경기북부지역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골프장 측이 라운딩 예약을 취소시키지 않아 야간 라운딩경기까지 하게 됐다"며 "레이크 코스에서 출발해 후반전에 힐코스를 돌며 야간 라운딩을 하던 중 중반 홀에서 갑자기 페어웨이에 엄청나게 큰 인공호수를 조성하는 공사 현장을 지나게 됐는데, 포크레인 등 중장비 3대 이상을 투입한 현장인데도 전혀 사전 안내는 물론 이동통로 및 현장에 대한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이 갤러리들을 ‘봉’으로 여긴 채 공사를 강행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갤러리 B(45)씨는 "더욱이 우리 팀의 경우 캐디를 통해 이를 운영팀에 연락하고 항의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이처럼 경기북부권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이 갤러리들을 무시하는 영업행태에 큰 실망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23일 서서울CC 이상준 총무팀장은 "지난 21일 라운딩을 하신 갤러리들께 큰 불편을 끼친 점은 매우 죄송스럽고 즉시 현장에 대한 미비한 안전조치 등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고양·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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