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역투(왼쪽)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빅리그 데뷔 첫 홈런(오른쪽)도 터뜨려 ‘다저스 100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역투(왼쪽)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빅리그 데뷔 첫 홈런(오른쪽)도 터뜨려 ‘다저스 100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 선두 타자로 나와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투수로는 6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5패)도 수확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7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안타는 6개를 허용했고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2.35에서 2.32로 떨어졌다가 두 번째 피홈런 때문에 2.41로 다시 올랐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6-3으로 앞선 8회말 케일럽 퍼거슨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는 다저스의 7-4 승리로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2일 만에 승수를 쌓았다. 다저스가 2년 만에 시즌 100승째(56패)를 거둔 날 승리투수가 류현진이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물꼬도 열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투수로는 세 번째 홈런이었다. 미국 언론은 인천동산고 4번타자 출신으로 방망이 실력을 겸비한 류현진을 ‘베이브 류스’로 부르곤 한다. 투타 모두 능한 빅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와 류현진의 영어 성(姓)을 합친 류(Ryu)를 섞은 표현이다. 류현진은 ‘베이브 류스’라는 표현에 합당한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원정 6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다저스는 10월 4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대비한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면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과 타이를 이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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