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주최로 '승기천 물길복원 타당성 용역 검토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23일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주최로 '승기천 물길복원 타당성 용역 검토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승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대로 교통 체증<본보 7월 15일자 8면 보도> 해소 방안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복개된 승기천의 인위적인 복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 중 대체도로 건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23일 인천시 주최로 미추홀구청에서 열린 ‘승기천 물길 복원 타당성 검토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시의 의뢰를 받아 ㈜대한콘설탄트가 추진하는 이번 용역에서 용역사는 인주대로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2㎞)로 연결되는 기존 8차로를 4차로 변경하는 데 따른 교통처리 방안으로 3가지 안을 내놨다.

1안은 주안2·4동 재건축정비사업장 내 중심부 통로에 우회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용역사는 이 도로를 4·6·8차로로 모의 실험한 결과 6차로 확장 방안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6차로 우회도로 설치에도 최소 1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안은 인주대로를 6차로로 운영하는 것인데, 도로 주변 상가건물에 대한 보상비가 천문학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돼 추진이 어렵다는 게 용역사의 판단이다. 3안은 인주대로 용현초교∼구월우체국 사이에 고가차도 설치 방안으로 이 역시 주변 지역 민원 발생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용역사는 판단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1안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안2·4동을 비롯해 미추5·8구역 등 정비사업 지역의 도로와 연계해 교통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안7동의 한 주민은 "하천 복원 취지는 공감하나 많은 장애요소 중 교통 문제와 사업비 조달, 치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지 아직 명확하지가 않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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