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망칠 음악이란 뜻으로 저속하고 잡스러운 음악을 말한다. 「예기(禮記)」에 음악은 사람의 마음의 자연스러운 발로이며 따라서 사람은 음악을 들음에 의해 그 음악이 행해지고 있는 나라의 정치적인 정세와 인심의 소재까지 살펴서 알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무릇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감정이 안에서 움직여 소리가 나타난다. 소리는 글을 이루니, 이것을 음악이라고 말한다. 이런 까닭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음악은 편안하고 즐거우니, 그 정치가 화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지러운 음악은 원망하고 성내니, 그 정치가 어긋나기 때문이다. 나라가 망하는 음악은 슬프고 생각하게 하니, 그 백성이 곤궁하기 때문이다(凡音者生人心者也. 情動於中 故形於聲. 聲成文 謂之音. 是故治世之音 安以樂 其政和. 亂世之音 怨以怒, 其政乖. 亡國之音 哀以思 其民困).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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