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다면 한 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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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다면 한 번쯤은
  • 신용백 기자
  • 승인 2019.09.2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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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반면 자신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왜! 하필 내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라며 이유를 따져본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해가 쉽지 않고 설령 이해된다 할지라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요즘 한자성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자주 떠오른다. 전자가 자신을 수련하고 가정을 잘 다스려야만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갈 수 있고, 뒷말은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타인에게는 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뜻한다. 하지만 요즘 시대가 바뀌고 가치관이 달라짐에 따라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를 따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국 장관은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부족하다고 인정한다’며 제가(齊家)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실례로 옥타비아누스는 로마를 잘 다스렸으나 제가(齊家) 쪽으로는 실패한 경우가 있다. 조국 장관에 대한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해 찬성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검찰개혁에 대한 정부나 국민의 입장을 전혀 모르는 것 역시 절대 아니다. 앞으로 공인(公人)이 되거나 그 길을 원하는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역사가 증명한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생각된다. 수신제가는 각각의 독립된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몸통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과연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 국민을 위한 일을 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또한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과연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정치의 출발은 선공후사다. 남의 티끌은 한없이 크게 보면서 자신의 허물은 별거 아니라는 식의 이중 잣대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연 나라를 위해 일할 자격이 있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내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내 생각이 무조건 틀리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그들에게 명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다는 것일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아 왔는지 한 번쯤 되돌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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