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문학과 현대문학 박사 과정에 있는 선우은실 씨가 ‘근대성과 여성 서사-여성문학의 재위치’를 주제로 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박사양성사업(GPF)에 선정됐다.

24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문학 작품을 통해 근대 여성 서사에서 ‘근대 주체로서의 여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신여성, 모성(애), 양공주 등 당시 여성을 정의했던 이름들을 키워드로 근대 문학 작품을 다시 읽어낸다. 그 과정에서 기존 근대성을 젠더 관점에서 고찰하고 확장한다. ‘여성 명명’과 문학, 근대성 사이 관계를 살피는 이 연구는 타자화한 범주가 아닌 주체로서의 범주에서 ‘여성 문학’의 위치를 다시 정의한다.

선우은실 씨는 "근대 제도로서의 문학에 대해 생각할 때 ‘어째서 특정 범주가 젠더화 돼 드러나는 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여성문학과 관련해 여성을 지칭하는 특정한 명명 체계가 주체를 만들기 위한 타자 만들기의 일환으로서 ‘근대성’과 관계돼 있다면 ‘젠더’의 문제를 함께 다룰 필요가 있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GPF는 국내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국내 대학원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수준의 대학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금은 최대 3천만 원이다. 올해는 172명이 선정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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