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올해 56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를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화성행궁, 장안공원,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 구간 재현. <사진=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 구간 재현. <사진=수원시>

‘인인화락, 여민동락의 길’이라는 주제 아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자 시민 참여와 화합의 장으로 축제를 꾸미려고 한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정조대왕’과 ‘수원시민, 백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는 관광객의 관람 동선과 프로그램 주제에 따라 공간을 구성했다. A존은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일원으로 주제프로그램을 주야로 운영하고, B존은 장안공원 일원으로 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존은 화홍문과 북동포루 일원으로 젊은 감각의 야간 프로그램을 연다. D존은 장안문과 행궁광장, 연무대를 지나는 코스로 정조대왕 능행차와 야조를 연다.

각 공간을 연결하는 곳에서는 스탬프 투어, 등불축제, 포토존을 운영해 관광객들이 좀 더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행궁광장은 모두가 즐거운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부스를 설치한다. 5개의 돔으로 손·귀·눈을 즐겁게 해 줄 체험형 공연 프로그램인 ‘행궁오락관’, 책과 함께 하는 ‘어린이 규장각’, 수원화성의 여러 시설물이 축소된 놀이터 ‘상상공작소’ 등 다양한 신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을 주제로 다룬 프로그램을 낮부터 밤까지 개최한다. 원행을묘정리의궤 속 별미를 만날 수 있는 ‘조선별미극장’, 친림과거시험을 유머스럽게 재해석한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수원화성 축성 등을 주제로 한 ‘정조실감 토크콘서트’ 등 행궁 구석구석에서 과거의 정취와 현대의 기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수원천과 화홍문 일원에서는 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등불축제를 시작으로 고품격 하우스 콘서트 ‘달빛살롱’, 성곽을 배경으로 펼치는 DJ 공연 ‘굿-파티’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젊은 감각의 공연과 야간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담아낸 공연과 행사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3일 개최하는 개막난장 ‘품’은 정조대왕의 화성 축조를 테마로 수원화성의 품격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수원화성문화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공연이다.

6일에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행복한 왕의 행차, 수원행행(行幸)’ 이름으로 펼쳐진다. 5일 창덕궁에서 시작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 군포, 화성시 등 여러 지자체가 공동 개최한다. 5천여 명의 행렬 인원과 말 552필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대 거리 퍼레이드로, 올해는 능행차 후미에 정조대왕과 능행차의 주제를 담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전문 거리공연 퍼레이드를 운영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폭 강화했다. 공연팀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피날레 공연을 화성행궁 광장에서 개최해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퍼레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능행차 종료 후 연무대 일원에서 정조대왕이 행차 넷째 날 거행한 야간 군사훈련을 화려한 공연으로 재현한 ‘야조’가 폐막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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