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태풍 '링링'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신흥동 소재 A사 담벼락 일대에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지난 7일 태풍 '링링'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신흥동 소재 A사 담벼락 일대에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담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인명피해<본보 9월 10일자 19면 보도>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신축공사가 진행된다.

25일 인천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50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소재 A사 담장이 태풍으로 갑자기 무너져 인근 버스 회차 지점에서 대기 중이던 한 버스 기사가 이곳을 지나다 목숨을 잃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 스마트버스지부는 "담장 붕괴는 돌풍에 의한 천재지변뿐 아니라 부실한 건축자재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상 규명과 적합한 보상, 재발 방지 등을 A사에 요구했다.

노조는 A사가 유가족들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A사는 현재 재발 방지를 위해 오래된 담장 전체를 철거하고 신규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담장 붕괴 현장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인 후 현장에서 수거한 시멘트 블록에 대한 정밀감정을 건축사협회 등에 의뢰한 상태다. 또 A사로부터 무너진 담장에 관한 자료들을 건네받아 A사가 그동안 시설물 유지·보수·관리를 적절하게 했는지, 과실은 없었는지 등도 따져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재해와 함께 벌어진 일이어서 원인 규명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관련 자료와 시료 분석이 끝나면 복합적인 사고 원인 중 주요한 부분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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