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건물로 대피한 김포요양병원 환자들. /사진 = 연합뉴스
주차장 건물로 대피한 김포요양병원 환자들. /사진 = 연합뉴스

49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요양병원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김포요양병원 직원들과 피해자 유가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24일 오후부터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병원에서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 여부와 평상시 제대로 소방설비를 관리했는지 등 안전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난 요양병원은 지난해 11월 부천소방서 등 관계 기관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에서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자체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 연동 불량 등 26건의 지적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현장감식과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며 "요양병원 임직원들을 계속 소환해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9시 3분께 풍무동 한 상가건물 내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2명 가운데 A(90·여)씨 등 2명이 숨졌으며 중상자 8명을 포함해 47명이 다쳤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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