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26일 경기 북부권역의 축산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기로 했다. 

서산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서산=연합뉴스) 25일 충남 서산시 직원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예천동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에서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서산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서산=연합뉴스) 25일 충남 서산시 직원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예천동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에서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경기 북부권역은 정부가 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를 4개 지역으로 분할한 권역 중 하나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옹진, 철원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이 해당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돼지농장에서 24일과 25일 연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거나 의심 농장이 발생함에 따라 축산차량을 통한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을 강화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국내 첫 발병 후 국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6건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앞서 3개 광역시·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면서 돼지와 가축분뇨가 다른 권역으로 반·출입되지 않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돼지열병이 빈발하는 경기 북부에 대해서는 축산 관계 차량에 대해서도 반·출입을 통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은 권역 10개 시·군 내에서만 운행하고 다른 권역으로 나갈 수 없다.

 반대로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밖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이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내 시·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전용 차량 등록을 하고 발급된 전용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25일과 26일에 걸쳐 인천 강화, 경기 연천과 양주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3건이 잇따라 접수돼 정밀검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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