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기자단은 26일 평택시보건소, 비영리 민간단체 ‘평택호스피스’와 평택시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은 김진태 평택시기자단 회장과 김영호 평택시보건소장, 박종승 평택호스피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 기관·단체는 연명의료 거부(사전연명의료의향서) 문화뿐만 아니라 각종 말기 질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게 하는 치료법인 ‘장기기증’ 및 ‘장기이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홍보 등 활동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평택시보건소에 따르면 2018년 2월 4일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이후 1년 7개월여가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19세 이상 국민 33만7천여 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마쳤다. 평택지역에서는 법 시행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 평택지사를 통해 현재까지 1천390명이 등록했으며, 8월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평택호스피스를 통해서는 한 달여 만에 162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태 평택시기자단 회장은 "연명의료 거부 문화뿐만 아니라 이 세상 가장 고귀한 나눔인 장기기증 문화가 평택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평택시기자단이 앞장서서 선도적 역할은 물론 다른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릴레이 홍보를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승 평택호스피스 대표는 "과거에는 죽음을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부정하는 문화였다면 최근에는 존엄하게 삶을 마감하는 문화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가치 있고 존엄하게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영호 평택시보건소장은 "국내에서 장기이식 대기자는 늘어가고 있는 반면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기기증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소중한 일부를 아무런 대가 없이 이웃과 나눔으로써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사랑의 실천으로, 현재 평택시민 2천970여 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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