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미디어설치 작가 김자이와 동양화가 조세랑이 참여해 ‘풀잎세상 바라보기’, ‘풀잎이웃 마주하기’, ‘풀잎이웃 만나보기’ 등 3가지 섹션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익숙해서 지나쳤던 풀잎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작품 총 13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인 ‘풀잎세상 바라보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는 길 옆, 초록 풀잎들을 자세히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세랑 작가는 동양화 기법을 차용한 강렬한 색상의 식물과 놀이동산, 길 등이 나열된 작품 ‘길_파주’(2018)에서 끝없이 확장되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동안 풀잎 세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면서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으로 연결한다.
두 번째 섹션 ‘풀잎이웃 마주하기’에서는 조세랑 작가의 ‘파주_시계꽃’(2017), ‘여러 가지 구슬_꼬리’(2019) 작품을 통해 상상 속의 풀잎이웃들과 마주하며 우리가 모르는 풀잎 세상 속의 다양한 풍경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인 ‘풀잎이웃 만나보기’에서는 김자이 작가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인 ‘휴식의 기술1’(2017) 속 풀잎 세상으로 들어가 풀잎이웃들의 모양, 촉감, 향과 소리를 느껴 본다.
전시 감상과 더불어 관람시간 내 상시 운영되는 워크북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전시 설명 외에도 10월 12일과 26일에는 조세랑 작가와의 만남과 동양화 그리기, 11월 2일과 16일에는 김자이 작가와의 만남과 설치미술에 대해 알아보기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된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쳤었던 풀잎을 한 발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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