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에서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자연풍경을 익숙하지만 낯설게 표현한 ‘풀잎과 만나 보기, 풀잎이웃’ 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설치 작가 김자이와 동양화가 조세랑이 참여해 ‘풀잎세상 바라보기’, ‘풀잎이웃 마주하기’, ‘풀잎이웃 만나보기’ 등 3가지 섹션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익숙해서 지나쳤던 풀잎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작품 총 13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인 ‘풀잎세상 바라보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는 길 옆, 초록 풀잎들을 자세히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세랑 작가는 동양화 기법을 차용한 강렬한 색상의 식물과 놀이동산, 길 등이 나열된 작품 ‘길_파주’(2018)에서 끝없이 확장되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동안 풀잎 세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면서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으로 연결한다.

두 번째 섹션 ‘풀잎이웃 마주하기’에서는 조세랑 작가의 ‘파주_시계꽃’(2017), ‘여러 가지 구슬_꼬리’(2019) 작품을 통해 상상 속의 풀잎이웃들과 마주하며 우리가 모르는 풀잎 세상 속의 다양한 풍경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인 ‘풀잎이웃 만나보기’에서는 김자이 작가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인 ‘휴식의 기술1’(2017) 속 풀잎 세상으로 들어가 풀잎이웃들의 모양, 촉감, 향과 소리를 느껴 본다.

전시 감상과 더불어 관람시간 내 상시 운영되는 워크북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전시 설명 외에도 10월 12일과 26일에는 조세랑 작가와의 만남과 동양화 그리기, 11월 2일과 16일에는 김자이 작가와의 만남과 설치미술에 대해 알아보기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된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쳤었던 풀잎을 한 발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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