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예정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6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거리에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예정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6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거리에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때문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15일 ‘제55회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자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당초 남동구 구월동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愛)뜰’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열려고 했다.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시민의 날과 연계해 실내에서 열리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음 달 11일과 12일 양일간 시청 중앙홀과 회의실에서 계획된 ‘시·공·초·월 협치한마당’ 행사는 진행된다. 협치한마당은 민관협치 미래비전 선포식과 인천민관동행위원회 위원 위촉 및 전체회의, 마을활동가 오픈 콘퍼런스, 주민이 만드는 더불어마을, 주민참여예산 사례공유회 등으로 꾸며진다.

시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는 장소를 인천애뜰에서 실내로 바꿔 연다. 토론회는 친환경 매립지를 주제로 시민들이 생각하는 친환경 매립은 무엇이고, 수도권매립지의 대안으로 논의되는 인천 자체매립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는 자리다.

시 관계자는 "주말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신중히 검토한 뒤 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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