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송내동에 추진 중인 송내 행복주택 건설사업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업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송내 행복주택 건설 현장과 인접한 송내아이파크 주민 30여 명은 소음과 날림먼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골조공사 등으로 인한 소음과 날림먼지로 인해 창문 열기가 어려워지는 등 아파트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고통받고 있는데도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측은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음피해의 경우 자체 측정 결과 심할 경우 기준치인 65㏈을 훌쩍 뛰어넘는 71㏈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시공사 측은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공사가 성실하게 현장조사를 먼저 시행하고 사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후 주민들과 협상해야 한다. 시 또한 주민들의 피해를 확인하고 건설 현장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는 어느 정도 소음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소음 측정을 해 가며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며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주변 단지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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