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교육~실습 탄탄… 사장님 꿈 향해 높이 높이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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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교육~실습 탄탄… 사장님 꿈 향해 높이 높이 날아라~
청소년 창업 돕는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9.09.30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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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취업 준비를 하는 ‘취준생’ 청년층은 약 71만 명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회초년생보다 ‘사장님’이 되길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약 6개월간 각 분야별 전문강사들을 초빙해 창업에 대한 기초지식을 심어주고, 모의 창업체험활동과 현장실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창업 분야를 고민하고 직접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보면서 자기가 가장 원하는 창업 내용과 비슷한 업체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요식업 체험을 하고 있다.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요식업 체험을 하고 있다.

#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

나눔 UP! 꿈의학교는 윤성원(35)교장의 지도로 2017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1천500만 원을 지원받은 뒤 중고생 15명을 모집해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아 500만 원의 지원금을 추가 지원받았고, 모집인원을 5명 늘려 운영되고 있다.

입학생들은 매년 4월 초부터 5월까지 경기꿈의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꿈의학교가 시작되는 5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꿈의학교에 등교하면서 ▶창업교육 ▶탐방 ▶일일찻집 운영 등을 통해 메뉴 개발, 홍보 마케팅, 회계업무를 경험한다.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요식업 체험을 하고 있다.
안산 ‘나눔 UP! 꿈의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요식업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창업기초교육을 진행할 때는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작성이나 기업 분석 등을 청소년 수준에 맞게 눈높이를 낮추면서도, 경영학도들이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추후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것을 가정한 실습인 셈이다.

업체 실습의 경우 가기 전 미리 학생들이 희망하는 업체를 조사한 뒤 최대한 안산에 있는 업체를 선정, 진행한다. 안산지역 업체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또한 실습날 동안은 장사가 어렵기 때문에 도움을 준 업체들에 소량의 강사비와 공간대여비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공대가 강세를 보이는 한양대학교의 영향이 강해 ▶3D프린터 ▶빅데이터 ▶방송콘텐츠 및 건축과 관련된 창업에 호기심을 갖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한 학생들에게는 한양대 사업협력단에 있는 업체들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지며, 사업협력단 관계자가 직접 건축사업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푸드트럭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월피동에서 진행되는 ‘해피바이러스 축제’ 등 지역 축제에 참여해 직접 장사를 체험할 기회도 갖는다.

실습 도중 발생한 수익으로 나눔 UP! 꿈의학교는 교명인 ‘나눔’에 걸맞은 활동을 진행한다.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을 통해 라오스의 비엔티안과 방비엥에 사는 어려운 사정에 처한 아이들에게 수익금을 전달하고 있다.

윤성원 교장은 "아이들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이었으면 좋겠다"며 "직업에 혼란이 왔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마음껏 해 보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배우게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모의창업대회’ 참가한 학생들이 시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의창업대회’ 참가한 학생들이 시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는 학교

꿈의학교 운영은 청소년과 청년이 능동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된 ㈔‘가치있는 누림’에서 맡고 있다. 이론교육을 위한 외부 전문강사는 두보레진로협동조합에서 제공받고 있다.

가치있는 누림이 나눔 UP! 꿈의학교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들에게 업체 체험을 제공해 창업 전문가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전부터 꿈의학교와는 별도로 청소년쉼터를 운영하면서 대안교육 사업과 문제학생들의 단기 위탁교육을 진행하던 중 그러한 청소년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실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가치있는 누림이 나눔 UP! 꿈의학교를 설립하기 이전에 운영하던 문화콘텐츠 관련 꿈의학교 가출청소년이 패션디자이너로 창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해당 가출청소년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총괄하는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청년 소셜벤쳐기업에 선정돼 창업지원자금으로 1천만 원을 지원받아 서울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가치있는 누림이 평소 위기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끊지 않는 사업을 진행해 온 것과 관련이 있는 셈이다.

한 학생이 영상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한 학생이 영상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또 나눔 UP! 꿈의학교를 마치면서 진행하는 모의 창업대회에서는 실제 창업을 위한 창업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해 발표하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꿈의학교 학생들이 2주간 준비해 안산시평생학습관 멀티미디어실을 빌려 진행되는 모의 창업대회에는 학부모는 물론 현역 창업자, 전문 컨설턴트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15명의 학생이 5개 팀으로 나뉘어 ▶3D프린터를 이용한 여성 제품 제작 기업 ▶캐릭터 모양 이색 떡볶이 판매 기업 ▶10대들의 취미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뽐내면서 성공적인 창업으로 향하는 조언들을 받을 수 있었다.

임헌상(16·이호중)학생은 "업체들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막연한 장래희망보다는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원래 물리치료에 관심이 있었는데, 꿈의학교를 계기로 연구원이나 복지관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부터 물리치료기구를 개발하는 개발자까지 물리치료와 관련된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기회가 돼 좋았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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