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시 강화군 전역을 뒤덮으며 살처분과 방역작업이 한창이다. 29일 인천시 강화군 초지대교 입구 양방향 도로에서 통행차량들에  대한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시 강화군 전역을 뒤덮으며 살처분과 방역작업이 한창이다. 29일 인천시 강화군 초지대교 입구 양방향 도로에서 통행차량들에 대한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 발병한 인천시 강화군 내 모든 돼지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시작됐다.

최근 송해면 한 양돈농가에서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지역에서만 총 5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지방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방가축방역심의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정도가 매우 심각함에 따라 선제적 조치로 지역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오전 지방가축방역심의회의 이 같은 건의를 수용하고 강화지역 39개 양돈농가의 돼지 총 3만8천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최종 승인했다. 이는 인천지역 돼지농가의 88% 수준이다.

시는 양성 판정을 받은 양돈농가 5곳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양돈농가의 살처분에 돌입했으며, 그 범위를 점차 확장키로 했다. 시는 29일 오전을 기준으로 모든 돼지의 40%가량을 살처분했으며, 10월 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살처분에 따라 시는 농장 부근에 매몰지를 조성하고, 주변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저장조(FRP)의 파손 및 누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살처분 이후 매몰지 근방에 대한 집중 방역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할 계획이다.

시는 살처분 조치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살처분 작업인력에 대한 교육·소독·사후 관리 등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매몰지 주변 생석회 집중 도포 등으로 후속 방역조치를 강화해 타 지역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에 따른 소요 비용과 예방적 살처분 양돈농가에 대한 보상안도 나왔다. 

시는 차단방역 비용 및 용역업체 장비 임대료를 비롯해 확진 3㎞ 내외 예방적 살처분 양돈농가에 대해 100%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90억 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시의 국비 요청에 대해 농식품부도 절차를 거쳐 특별교부세를 집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 종료 후에도 후속 차단방역 조치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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