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우승을 향한 희망을 끝까지 이어갔다. SK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제이미 로맥의 솔로포 2방과 선발 앙헬 산체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희망은 30일 열리는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다음 달 1일 두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30일 경기도 우선 이기고 봐야 한다. 이날 경기를 지면 SK는 최종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이날 선발 산체스는 7이닝까지 8개의 탈삼진과 단 2피안타만 내주는 눈부신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고, 이어 나온 서진용과 마무리 하재훈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다.

마운드의 눈부신 활약 속에 타선은 로맥이 이끌었다. 로맥은 2회초 상대 선발 김진영의 140㎞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7회초 1사 후 안영명을 상대로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빨랫줄 같은 홈런을 날렸다. SK는 로맥의 홈런으로 얻은 2점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펼친 두산 역시 LG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둬 여전히 두산과 SK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SK가 불리하다. 두산이 하루 쉬었다가 10월 1일 경기를 치르는 만큼 30일 SK의 승패에 따라 정규시즌 1위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두 팀이 나란히 이기더라도 SK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려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SK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은 SK가 한화를 잡고, 두산이 1일 NC에게 패하는 시나리오밖에 없다. SK는 30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출격시켜 무조건 승리한 후 두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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