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축산농협 직원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인출책 및 중간책까지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A씨는 8월 중순 이천축산농협 증포동지점을 방문해 자기앞수표 2천만 원(100만 원권 20매)을 현금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 B씨는 평소 전화금융사기 매뉴얼에 따라 사용처 확인 등 현금 지급을 최대한 지연시키며 시간을 끌었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전화사기대응팀에 확인한 결과 사기 계좌 인출 수표로 판단, 이천경찰서에 즉시 신고해 인출책을 검거했고, 경찰은 잠복 끝에 중간책까지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협 관계자는 "이천지역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고객들의 금융자산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천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인출책과 중간책까지 검거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적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9월 말께 이천축산농협 증포동지점 직원 B씨를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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