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군포1·대야 행정복지센터(이하 행정복지센터)는 30일 지역 내 항일 사적부터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공원까지 나라꽃 무궁화로 길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정복지센터는 센터 현관과 군포항일독립만세운동기념탑이 세워진 군포역 광장의 화단(36㎡)에 무궁화 160본을 심었다.

관리 방법 확립을 위해 이번에 시범적으로 심어진 무궁화는 삼일홍으로 일반적인 꽃과 달리 낮과 밤 모두, 24시간 이상 개화해 3일간 유지되며 반복적으로 피고 지는 품종으로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까지 되는 등 우리나라의 정신을 잘 알리는 관목이다.

행정복지센터는 보통 10월 중순까지 개화하는 삼일홍 관리 경험을 쌓고 2020년 봄에 1919년 3·1 시민 만세운동이 펼쳐진 군포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당정근린공원까지 약 1.2㎞ 구간에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 꽃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섭 행정복지센터 안전환경과장은  "삼일홍은 도심에서도 관리가 쉽고 생명력이 강한 무궁화 품종으로 꽃길이 조성되면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장소들에 더욱 특별함을 부여 할 것"이라며  "도심 미관을 개선하고 시민의 애향심과 역사의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월 반월호수 둘레길 법면 등에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로 꽃길(1㎞)을 조성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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