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2020년 1월부터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부터 읍면 순회 설명회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군 전지역 노선과 정류장별 이용객 분석, 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버스노선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2회에 걸친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달 열린 최종보고회에서는 현재 69개 노선이 46개 노선으로 감축된다. 일일 운행거리는 9천637km에서 9천405km로 단축되나 운행횟수는 357회에서 422회로 증가하는 노선개편 결과를 내놨다.

노선 개편의 주요특징으로는 읍·면간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가평, 설악, 청평, 상·조종면, 북면 등 5개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간선과 5개 거점내에서 마을을 연결하는 지선체계 구축,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이동권 보장을 위한 농촌형 교통모델 도입, 가평읍과 청평면의 순환버스 도입 등을 통해 효율적인 노선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어렵게 인식됐던 버스 노선번호를 읍·면별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간선과 지선 버스번호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바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고 현지 연건에 맞는 버스노선 운영과 새로운 교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용역을 추진하면서 수렴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군은 이달부터 읍면 순회 최종결과 및 배차시간을 설명하고 11월까지 경기도와 노선 개편을 협의 확정해 12월 한달간 시범 운행 후 내년 1월부터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노선을 조정함으로써 주민 교통수요에 부응하고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운수업체와 군의 재정부담이 줄이게 된 점이 이번 노선 개편의 커다란 성과"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불가피하게 노선을 통폐합할 필요성과 대중교통 이용객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현행 운행노선을 합리적으로 개편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지난해 정부의 안정적인 버스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한 버스 공공성 및 안전강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버스요금 인상 현실화에 따라 지난 3월 가평시외버스 운임상한이 최대 13.5% 인상됐다.

군의 경우 시외버스 요금이 10km이내의 최저요금 운임은 1,500원으로 기존보다 200원 오르고 이후 km당 이동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운임요율 상한은 종전보다 13.5% 상승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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