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없는 어지럼증 뇌경색 위험도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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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없는 어지럼증 뇌경색 위험도 요주의
전정신경염
  • 기호일보
  • 승인 2019.10.0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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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나사렛국제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이재운 나사렛국제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어지럼증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왜 발생하게 되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지럼증은 신경외과적·이비인후과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인 ‘전정신경염’에 대해 알아보자.

#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정신경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인 전정신경염은 우리의 귀에서 평형을 담당하는 신경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같은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의 원인인 이석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 30~50대에서 자주 발생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면역력 저하와 관련 있는 피로감이나 과로, 감기를 앓은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자주 발생한다. 

전정신경염에 의한 어지럼의 경과는 수시간 내에 점점 심해지고, 24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후 점점 감소하다가 2~3일에 걸쳐서 호전되며, 남아 있는 어지럼과 자세 불안도 대부분 몇 주 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걷거나 뛸 때, 머리를 빨리 움직일 때 느껴지는 어지럼 혹은 자세 불안정은 몇 주에서 몇 달씩 지속할 수도 있다.

#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의 차이점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어지럼이 발생하는 이석증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하는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난청이나 이명은 동반되지 않는다. 

주변이 빙빙 돌아가는 회전성 어지럼 증세를 보이며, 머리가 움직이면 증상도 악화한다. 대부분 구역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며, 걸을 때 한쪽으로 몸이 쏠리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걷기는 물론 서 있기도 힘들며 온종일 눈을 감고 누워 있어야 할 때도 있다.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면 안구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검사를 진행한다. 또 전정신경 기능이 잘 보존돼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정신경을 자극하는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전정신경과 연결되는 부분에서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정신경염의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 고령이나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심한 어지럼이 오래갈 때, 신경학적 증상, 보행장애 등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MRI를 촬영해 볼 수 있다. 

# 병의 경과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급성기 이후의 치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발병 초기 급성기에는 심한 어지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억제제를 사용하고, 급성 증상들이 호전돼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해지는 경우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전정신경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하며, 재발률은 이석증이나 메니에르 병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편이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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