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안호선(기계공학과·사진)교수 연구팀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그래핀 소재를 이용해 스피커의 저음 성능을 향상시켜 스피커의 체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일 인천대에 따르면 안 교수 연구진은 멜라민 폼 안에 병합된 다공성 기공을 가지는 그래핀 기반 탄소 소재를 스피커 내부에 적용해 저음 성능을 측정해 본 결과, 기본 스피커의 체적을 약 50% 줄인 스피커에서도 저음 성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500㏄ 용적의 스피커에서도 1천㏄ 용적의 스피커에서 가능한 저음 성능을 동일하게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24일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Interfaces’에 게재됐다.

안호선 교수는 "공연장에서 풍부한 저음을 느끼게 해 주는 커다란 스피커가 있는데,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로 LCD·LED TV나 휴대용 기기에선 스피커의 두께가 곧 전자기기의 두께를 결정한다"며 "이 경우 스피커의 두께를 얇게 할수록 소리의 저음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저음 성능이 떨어진다. 이번 연구는 소형이면서도 적은 공간으로도 저음을 풍부하게 낼 수 있는 스피커 기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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