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세계랭킹 1∼3위를 휩쓸었다.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특정 국가 선수들이 톱랭킹을 독식한 최초의 사례다.

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9월 30일 발표)에 따르면 고진영(24·평균 10.47점)과 박성현(26·평균 7.96점)은 1·2위를 지켰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이정은(23·평균 6.29점)은 4위에서 개인 최고 순위인 3위로 올라섰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7년 9월 초 유소연(29)이 1위, 박성현이 2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특정 국가 선수들이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4월 고진영, 박성현과 부모가 한국인인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1∼3위를 형성한 적도 있지만 한국 국적의 세 명이 1∼3위에 늘어선 것은 처음이다. 또한 10위 내에는 8위 박인비(31)까지 한국 선수만 4명이 포진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최다 4명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큰 한국은 이 기세라면 ‘메달 싹쓸이’도 노려 볼 만하다.

지난달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 허미정(30)은 40위에서 2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조아연(19)은 49위에서 36위로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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