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미래 경기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과 중심의 교실 구조 확보, 단계별 학습 체제 구축, 학교 숲 조성, 교원 배치 개선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하는 틀에 박힌 교육"이라며 "원형, 마름모 등 교과에 맞는 교실의 ‘공간혁명’을 이뤄내 집중력과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낙제가 없는 학년제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 능력이 뒤쳐질 경우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교과를 다양화하고, 학습 능력에 맞춘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용이 줄어가는 운동장, 구령대 대신 ‘학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북부청사 앞 광장을 숲으로 조성하고, 도내 학교에 3천400만 그루의 나무 식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교과와 학생 수에 맞춰 교원이 배치되는 게 아니라 교원 수에 맞춰 학급 인원을 줄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유학기제, 체육 및 체험활동 강화 등으로 늘어난 교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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