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30·인천시체육회·왼쪽)이 1년 만의 복귀 무대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영 종목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남자 일반부 인천 대표로 나서는 박태환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6일 계영 800m, 7일 자유형 200m, 8일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혼계영 400m 경기를 뛴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1년 만이다. 지금까지 박태환은 전국체전에 8차례 참가해 총 35개의 금메달(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전국체전 수영 종목 개인전은 한 선수가 2개 종목만 뛸 수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은·동메달 하나씩은 단체전에서 나왔다.

단체전인 계영·혼계영 경기 출전 여부는 팀 사정에 달렸지만, 박태환이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전국체전 수영종목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기록은 1997∼1999년 3년 연속 5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3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이 갖고 있다.

한국 수영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2012년)과 세계선수권대회(2007, 2011년)에서도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지난해까지 전국체전에서만 다섯 차례 5관왕(2006∼2008년, 2017∼2018년)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MVP 수상(5회·2005, 2007, 2008, 2013, 2017년) 기록도 박태환이 썼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훈련은 꾸준히 해 왔다. 몸 상태 등에서도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남현희(38·성남시청·오른쪽)는 2일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2위)다. 아시안게임에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54㎝의 단신임에도 서양 선수들과 세계 무대에서 맞서며 ‘땅콩 검객’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가 잠시 복귀를 선언, 올해 1월부터 대회에 출전해 왔다. 남현희는 이번 대회에 오하나, 임승민(이상 성남시청), 김미나(안산시청)와 경기선발팀을 이뤄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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