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동 날림먼지 타고… 업체-지역민 환경성 갈등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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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날림먼지 타고… 업체-지역민 환경성 갈등 재현?
"골재 운반車 적재 위법성 확인 하수관 준설 등 세금누수 원인"
지역주민 모니터링 강화 방침에 사업장 측 "영업 위축될 수밖에"
  • 박정환 기자
  • 승인 2019.10.0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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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연대한 서구지역 환경단체가 모니터링을 통해 상당수 골재운반 덤프트럭이 적재규정을 위반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주민과 연대한 서구지역 환경단체가 모니터링을 통해 상당수 골재운반 덤프트럭이 적재규정을 위반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인천시 서구 석남동 모래방죽사거리 일대 일반공업지역에 몰린 레미콘과 골재 등 날림먼지 유발사업장의 생산활동이 껄끄럽게 생겼다.

환경단체와 연대한 지역주민들이 모래와 자갈 등 골재 운반차량의 적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법성 가려내기에 나서 2014년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과정에서 불거졌던 환경성 갈등이 재현될 전망이다.

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연사랑인천협회 등 9개 단체는 레미콘·아스콘·골재 생산업체에 골재를 싣고 드나드는 덤프트럭의 적재 상태에 대한 위법성 감시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단체는 지난달 20일까지 60일 동안 레미콘(13곳)과 아스콘공장(11곳), 바닷모래 채취사업장(5곳), 골재 파쇄업체(5곳) 등을 대상으로 덤프트럭의 골재 적재 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상당 부분 위법성을 확인했다. 덤프트럭 운송사업자들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날림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행규칙에는 모래와 자갈 등 적재물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적재함 상단에서 5㎝ 이하로 적재물을 실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덤프트럭 운송사업자들은 물류비를 아끼려고 적재함 상단 끝까지 골재를 실어 날림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게 단체의 지적이다. 25t 덤프트럭 적재함(16∼17㎥)을 가득 채울 경우 골재를 0.5㎥를 더 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체는 덤프트럭의 적재 불량은 도로 청소와 하수관 준설 등 세금의 누수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서구는 올해 도로 청소 민간위탁비 8억1천만 원과 하수관거 준설비 3억5천만 원을 쓰고 있다.
 

높이 16cm정도 골재가 퇴적된 서구 석남동 일대 우수관거.
높이 16cm정도 골재가 퇴적된 서구 석남동 일대 우수관거.

단체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90일 동안 계도한 뒤 적재 규정을 어긴 운송사업자와 해당 업체를 고발할 예정이다. 규정을 어긴 운송사업자는 과태료 200만 원을 물 수 있다.

단체는 거첨도와 가좌·석남·원창동 등지 레미콘과 아스콘, 골재 생산업체 등을 중점 감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석남동 모래방축사거리 주변에는 규모가 큰 레미콘과 골재 생산업체 5∼6곳이 몰려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악취관리지역인 석남동 일대가 요주의 대상인데, 주민들이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한다면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과정에서 안전·환경성 문제가 제기되자 검증단 조사와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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