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들였던 유엔(UN) 산하 기술지원조직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Climate Technology Centre and Network) 지역사무소의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백현 환경국장은 오는 12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5)에 참석해 CTCN 고위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CTCN 측은 현재 한국 정부에 지역사무소를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는 인천에 지역사무소를 두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으로 향할 것이라는 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CTCN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TCN은 국가 간 기술 협력을 지원하며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저개발국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정보, 지식 공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CTCN 지역사무소를 인천 송도에 유치하게 되면 기후 분야 세계 최대의 기금인 GCF 사무국과 함께 녹색환경금융도시로 성장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CTCN 지역사무소의 운영인력은 10명 내외, 사무실은 G타워 내 400㎡ 규모, 내년도 자체 예산으로는 7억8천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녹색환경금융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관기관을 집적화할 수 있는 거점인 GCF 콤플렉스가 필요한 만큼 인천 송도에 CTCN 지역사무소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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