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열두 번째를 맞는 현대미술작가전이 강화도의 삼랑성(三郞城) 역사문화축제의 일환으로 5일부터  13일까지 전등사의 정족산사고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제19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지만 전시회는 일정대로 진행한다. 

역사적 장소인 정족산사고에서 해온 현대미술 특별전에는 전등사와 각별한 인연을 가졌던 화가들을 비롯하여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대거 참여해오고 있다. 덕분에 전등사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는 수 백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찰이 됐다. 

올 해의 전시 주제는 ‘공존共存’이다. 공존의식은 다양한 사물과 현상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의식이다. .

이번에 ‘공존’이라는 주제의 전시에 참여하는 고찬규, 권순철, 김근중, 김을, 오원배, 이배, 이수예, 정재호, 정직성, 조환 등 10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존재들과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나무, 꽃, 풀, 새, 인물상, 부처상, 필획의 흔적, 단색의 띠, 표면 공간 등으로 표상된 이미지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작가들마다 자신들이 조우한 대상들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재구성해낸 것이다. 

한편 강화 전등사에서는 올해 6월에 우리나라 미술계에 참신한 바람을 일으킬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시지원공모 사업을 진행했다. 총 49명의 젊은 작가들이 지원해 한경희 작가와 정은혜 작가가 선정됐다. 1차 전시는 한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고, 2차 전시는 정은혜 작가 작품으로 2020년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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