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궤구고두례(三궤九叩頭禮) 또는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말한다. 청나라 시대에 황제나 대신을 만났을 때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예법이다. 고두례는 본래 신불이나 직계 존친속에게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행하던 것이다. 명나라 시대에 이르러서 황제에 대한 일종의 의식으로 발전했다. 당시에 오배삼고지례(五拜三叩之禮)가 행해졌으며, 번속국의 조공사가 수도에 도착해 황제를 알현할 때 이 의식이 행해졌다. 청나라가 입관해 중국을 통치하기 시작한 이후에 명나라 시대의 오배삼고례는 삼궤구고두례로 대체됐다. 신해혁명 이후 삼궤구고두례는 폐지돼 허리만 가볍게 굽히는 국궁(鞠躬)으로 대체됐다. 행하는 방식은 ‘궤(궤)’의 명령을 듣고 무릎을 꿇는다. "일고두"(一叩頭), "재고두"(再叩頭), "삼고두"(三叩頭)의 호령에 따라 양 손을 땅에 댄 다음에 이마가 땅에 닿을 듯 머리를 조아리는 행동을 3차례 하고 "기(起)"의 호령에 따라 일어선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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