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역 일대에 문화복합구역 조성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변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서서히 몸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은 옛 송도역사 터. /기호일보DB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역 일대에 문화복합구역 조성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변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서서히 몸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은 옛 송도역사 터. /기호일보DB

인천시 연수구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발 KTX,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옛 송도역 관광지 조성 포함) 등으로 인해 수년간 멈췄던 사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사업구역은 3곳이다. 옥련대진빌라 주변 재개발사업(사업시행인가 2011년 9월), 송도영남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2012년 7월), 송학둥지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2012년 8월) 등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의 진척은 없었다. 올해 들어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3곳 모두 사업시행(개발)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면적 2만3천769㎡에서 2만4천785㎡(212가구→215가구)로 늘리고 사업비도 309억7천만 원에서 392억5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4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고시했다.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사업(494가구)은 현재 구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옥련대진빌라 재개발사업은 171가구에서 261∼281가구로 늘리기 위해 구와 협의(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신청) 중이다.

구 관계자는 "3곳 모두 7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최근에는 송도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에 힘입어 주변 여건과 사업성이 나아져 지난해부터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천발 KTX는 총 사업비 3천936억 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의 노선을 추가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천715억 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천221억 원을 부담한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발 KTX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부지면적 약 2만8천400㎡에 판매·숙박시설·영화관 등 환승지원시설과 정류장·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도로 폭 조정을 통해 기존 옛 송도역 건물을 공원부지 내로 편입할 계획이다. 구는 2021년까지 36억 원을 들여 옛 송도역을 과거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당시 이곳을 오가던 협궤열차를 전시하는 등 관광지로 조성한다.

한편, 옥련대진빌라 재건축 시공은 SM그룹 건설부문 컨소시엄,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은 한신공영,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은 서해건설이 맡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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