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郭濫우(남곽람우)/南 남녘 남/郭 외성 곽/濫 넘칠 람/우 피리

남곽이 함부로 우(우;대나무로 만든 악기로 피리의 일종)를 분다는 말이다. 능력 없는 사람이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외람되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다. 제나라 선왕(宣王)이 사람을 시켜 우(우)를 불도록 할 때는 반드시 300명이 하도록 했다. 성곽 남곽(南郭)이라는 처사도 왕을 위해 우를 불기를 원했다. 선왕은 그것을 기뻐했다. 선왕이 죽고 민왕(민王)이 즉위했다. 그러자 처사가 달아났다.

한(韓)의 소후(昭侯)가 말했다. "우를 부는 자가 많으므로 나는 그들 가운데 뛰어난 자를 알지 못한다."

그러자 전엄(田嚴)이 대답했다.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도록 하여 들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정치권에 능력이 없음에도 높은 자리만 차지하고 우쭐대는 함량미달자가 한둘이 아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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