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시 마약 투약 행동으로 오인받는 식욕억제제가 하루에 3천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민·부천 소사)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동안 식욕억제제가 2억3천500만 개 이상, 처방 환자는 124만 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과 환자 수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식욕억제제가 하루에 3천414명 이상의 환자에게 64만6천 개 이상 처방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환자의 식욕억제제 의료쇼핑, 과다처방 요구가 가장 큰 문제로 밝혀졌다. 

김상희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체출받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량 상위 30명 환자’의 처방량을 확인해 보니, 지난 1년간 환자 1명이 식욕억제제 1만6천310개를 12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93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A씨의 경우 의료기관당 1천359개씩 처방 건수 1건당 평균 175개를 처방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 일수로 계산해보면 365일 매일 44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은 꼴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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