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단지로 ‘주민 양분’… "인천시·IPA 적극 개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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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단지로 ‘주민 양분’… "인천시·IPA 적극 개입을"
두 기관 연안부두 관광활성화 방안 내놓자 찬반 대립 악화일로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공동화 해법·환경대책 등 목소리 낼 때
  • 배종진 기자
  • 승인 2019.10.0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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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일대 주민들이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가 마련한 연안부두지구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연안부두지구 관광활성화 방안에 담긴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감도. /기호일보DB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계획을 담고 있는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관광활성화 방안을 둘러싸고 찬반 주민 간 반목이 날카롭다.

한쪽에서는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문제로 재산가치 하락을 예견하며 반대하고, 다른 한쪽은 계획의 일부인 중고차수출단지 탓에 관광활성화 방안 전체를 잃을 수 없다며 찬성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시는 사업추진단 구성 일정을 짜고 있지만 설명회 등 연안부두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민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기 전 두 기관이 주민과 직접 부딪혀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PA와 시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사회에서 급부상한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계획을 포함해 연안부두 관광활성화 방안을 구상했다.

관광활성화 방안은 1천500억 원을 들여 2019년 이후 1단계(11만7천478㎡), 2022년 이후 2단계(8만4천687㎡), 2025년께로 예상되는 석탄부두 이전 후 3단계(19만4천010㎡)로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계획을 담고 있다.

단지 조성으로 1천억 원 이상 생산 유발 효과와 600여 명의 새 일자리, 연 12만 대의 교통량 감소, 상주인구 2천여 명과 유동인구 3천여 명 유입 등 기대효과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여기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부지(34만884㎡)에 해양관광단지와 호텔, 리조트, 주거복합시설, 해양특화상가 등의 조성도 강구했다. 서측 연안에 마리나와 수변공원, 스카이워크 등 친수공간(블루 네트워크)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교통량 해소를 위한 서측 남항부두∼동측 E1컨테이너터미널∼아암물류2단지 간 교량(폭 20∼30m) 건설과 연안부두∼월미도 간 해상케이블카, 기존 철로를 이용한 인천역∼석탄부두 간 관광철도(트램) 등의 설치도 계획했다.

반대 쪽 주민들은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계획이 낀 관광활성화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30년간 버텨 온 석탄부두와 저류시설 등 혐오시설로 주변 아파트 거래가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소음과 분진을 일으키는 중고차수출단지를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찬성 쪽 주민들은 중고차수출단지로 전체 관광활성화 방안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견해다.

중고차수출단지의 환경성이 문제가 된다면 관계 기관에 치유 방안을 요구해서 당장 내년 앞으로 다가온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동화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IPA와 시가 나서 주민 간 날선 대립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고차수출단지의 환경문제 해소 방안과 전체 관광활성화 방안 실현가능성, 추진일정을 주민들에게 직접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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