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에 대한 재판이 앞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는 7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 씨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강 씨 측의 요청에 검찰의 동의를 얻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재판에서 강 씨 측 변호인은 "(변론에 필요한 범행 현장의) CC(폐쇄회로)TV 영상은 피해자들의 사생활과 직결된다"며 재판부에 비공개 변론을 요청했고, 검찰도 비공개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방청객을 모두 퇴정시킨 뒤 이날 심리를 진행했다.

강 씨는 지난 7월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외주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강 씨 측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