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철도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최근 노사 간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역시 16∼18일 파업에 나선다.

철도·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실행되면 국철 1호선(인천∼구로)과 수인선(인천∼오이도)을 이용하는 인천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광역버스 증차·증회 운행 ▶주요 전철환승역 전세버스 투입 ▶시내버스 막차시간 연장 ▶택시 부제 해제 ▶인천지하철 막차시간 조정 등 비상수송 대책을 세웠다. 파업 강도와 장기화 여부 등 파행 수준에 따른 단계별 계획을 마련했으며, 시행기간은 철도노조의 파업 시작부터 지하철노조의 파업 종료 시점까지다.

시는 국철 1호선 경인선 2개 역(제물포·부평역)과 수인선 4개 역(숭의·인하대·송도·논현역)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9개 노선에 출퇴근시간 노선별로 1∼2회 증회 운행을 실시한다. 또한 수인선과 연계된 1300∼1302번 등 3개 노선에 예비 차량 각각 1대씩을 추가 투입한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전철환승역 전세버스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주안∼동암∼부평역을 거쳐 여의도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경인선 전세버스와 인천역∼인하대∼원인재∼논현역을 경유해 오이도역에 이르는 수인선 전세버스를 출퇴근시간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경인·수인선 열차운행률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정상 운행 시점까지 택시 부제도 해제한다. 인천지역 법인택시는 12부제, 개인택시는 3부제로 운영된다. 시는 부제를 해제할 경우 1일 3천351대(법인 442대, 개인 2천909대)의 택시가 추가 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귀갓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시내버스는 기존 막차시간에서 1시간 연장 운행하고, 인천지하철은 코레일 막차시간과 연계해 조정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비상수송대책본부에 인력을 파견해 중앙부처와 공조하고, 시 자체 비상대책반도 꾸려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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