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께 권선아이파크 1단지 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에서 주민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께 권선아이파크 1단지 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에서 주민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오산∼용인고속도로 서울방향 진입로에 대한 검토 내용을 논의하는 주민 설명회가 열렸으나 지역주민과 사업제안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원 권선아이파크 주민들로 이뤄진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께 권선아이파크 1단지 내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에서 사업 승인권자인 국토교통부와 오산∼용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자인 현대건설, 설계사인 유신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산∼용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중간보고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6일 수원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오산∼용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끝난 뒤 주민들의 요구와 현대건설의 추가적인 설명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번 공청회까지는 주민들에게 세류나들목 내 서울방향 진입로에 대한 검토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권선아이파크 주민들은 현대건설에 서울방향 진입로 검토 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당초 주민들은 오산∼용인고속도로 사업 내용 중 ▶세류나들목(가칭) 내 서울방향 진입로 설치 ▶진출입로 최신 방음시설 설치 ▶세류나들목 명칭을 권선나들목으로 변경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지난달 권선구청에서 주민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이날 설명회 시작 전까지 이러한 내용에 동의한 권선아이파크 주민 1천100여 명의 서명을 모으기도 했다. 서명은 설명회 시작 전 전달됐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유신이 서울방향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비행장사거리 주변에 설치하기로 검토한 것으로 공개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견을 좁히지 못 했다.

주민들은 "현재도 출퇴근시간대 아파트 단지 내 경수대로로 향하는 도로가 심각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며 "비행장사거리에 진출입로가 생길 경우 더 심각한 교통난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추후 지어질 스마트폴리스(군공항 이전 시 지어질 도시)의 교통량을 염두에 두고 서울방향 진입로 위치를 비행장사거리로 정했다"며 "권선아이파크 입주민 불편은 여전히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그나마 교통 정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황교지하차도 주변 사거리로 서울방향 진입로를 옮겨 달라고 요구했으며, 현대건설 측은 확답을 내리지 못한 채 추후 실시설계 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방향 진입로 설치 및 위치는 제3자 공고 이후 사업시행자가 선정된 뒤 본격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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