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사진)가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일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따돌렸다.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제패한 지 5개월 만에 정상에 선 뒤 통산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한다.

케빈 나는 미국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다. 한국 대회에서 뵙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는 최근 한국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가 결혼 전 파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PGA 투어는 케빈 나가 이 대회에서 성공한 퍼트 거리 합계는 약 170m로 투어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먼거리 퍼트에 자주 성공했다는 뜻이다.

2017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민휘(27)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캔틀레이는 지난해에는 1타 차 준우승, 올해는 연장전에서 져 다시 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31)은 3타를 줄여 공동 29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2언더파 69타를 친 김시우(24)는 공동 55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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