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큰 결실을 맺어 행복합니다."

7일 서울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탁구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문현정(수원시청)의 우승 소감이다.

문현정은 이날 결승에서 인천대표 김별님(포스코에너지)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4-12, 11-9, 9-11, 2-11, 11-9)로 승리했다. 문현정은 도내 탁구계의 ‘맏언니’로 백전노장의 면모를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의미를 더했다. 그는 8월 제35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관왕을 거뒀다.

문현정은 1984년생으로 체력 부담이 큰 펜홀더형이지만 노련미를 과시하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안산시청에서 올해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뒤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마지막 체전에서 우승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는 "실력은 아무래도 예전보다 못할 수밖에 없다. 나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여긴다. 코트를 벗어날 때까지 몸이 따라 주면 계속 우승 자리를 놓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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