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체육단 조정팀이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체육단 조정팀은 7일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쿼드러플스컬(6분01초80)과 에이트(5분52초92)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경찰 군복무가 2023년 폐지될 예정이어서 팀은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일부 선수는 내년 8월 제대를 앞두고 있어 전국체전 인천대표로 뛸 수 없다. 이들이 제대해도 원소속팀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된다. 인천시조정협회가 대안을 찾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막막하기만 하다.

조정·카누·요트·트라이애슬론·핀수영을 운영하고 있는 해양경찰청체육단은 시로부터 매년 1억6천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30여 명이 소속된 스포츠단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조정협회 관계자는 "해양경찰청체육단이 명맥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 차원의 예산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