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승 18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초반부터 영원한 라이벌이자 개최지인 서울에 뒤져 2위를 달렸다.

도는 이날 현재 전체 47개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의 경기를 마친 가운데 금 85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77개로 총 9천719점을 득점, 서울(1만2천855점·금 70, 은 78, 동 66)에 3천여 점 뒤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예년 대회와 달리 초반부터 서울에 큰 점수 차로 뒤지면서 종합우승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도는 경기가 남은 종목 중 유도·육상·배구·탁구·역도·사격·태권도·볼링 등에서 강세지만 점수가 큰 구기종목에서 서울에 약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 도는 핀수영 남자고등부 김유준(경기체고)이 계영 400m, 표면 200m에 이어 표면 400m까지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세 번째 3관왕에 올랐다.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김설아(경기도청)는 개인전(252점·대회신)과 단체전(1천882점·대회신)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고,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오상욱(성남시청)도 개인전 우승에 이어 단체전마저 패권을 안으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자전거 여자일반부 이혜진(연천군청)은 전날 500m 독주에 이어 이날 스프린터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정 남자고등부 쿼드러플스컬에서 임종주·남기욱·오윤재·이승민(이상 수원 수성고)이 한 팀을 이뤄 정상에 올랐고, 육상 남자일반부 800m 엄태건(남양주시청)·여자일반부 400m허들 오세라(김포시청)도 동반 우승했다. 근대5종 남자일반부 단체전 정슬기(경기도청)·김준영(한국체대)·송인성(국군체육부대)과 레슬링 여자고등부 자유형 62㎏ 천혜진(경기체고), 유도 남자고등부 60㎏급 이하와 66㎏급 이하 하정우, 안재홍(이상 경민고)도 우승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펜싱 여자고등부 플뢰레·에페와 남자고등부 에페, 남자일반부 플뢰레가 각각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농구 여자고등부 분당경영고는 경남 삼천포여고를 88-63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탁구 남녀대학부 경기대와 용인대도 나란히 4강에 안착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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