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약품 처리 없이도 ‘녹조현상’의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도내 민간기업(㈜에이치엔텍)에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이전된 기술은 약품 주입 없이도 질소 8%, 인 98%를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기존 기술보다 질소 및 인 제거 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원리는 질소와 인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활동하는 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하수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다. 기존 기술은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미생물 사이에 먹이 경쟁이 발생해 하수처리 효율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원시 하수처리장에서 1년간 성능 검증을 통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끝에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질소 및 인 처리를 위해 사용되는 응집제 등 각종 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하수처리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약품 사용에 따른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다.

한편, 기술이전을 받은 ㈜에이치엔텍은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1천여 개 이상 시공·운전한 경험이 있는 하수처리 전문기업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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