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됐던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발기인대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됐다.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준비모임’(범대위) 측은 방역의 최일선인 수원에서 행사를 하는 것이 이재명 지사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9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범대위 내부에서는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이뤄지고 있는 검찰 개혁 집회를 감안해 강행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이 아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의 최일선인 수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에 전체가 공감해 취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범대위 측은 설명했다.

범대위는 다만 예정대로 9일 오후 2차 발기인 명부와 조직 구성 등은 공개하고, SNS와 오프라인 활동 등을 통해 탄원서명운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범대위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 지사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구성이 추진된 모임으로,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가진 출범기자회견에는 함세웅 신부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참여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