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남자 펜싱팀이 창단 5년 만에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땄다. 주장 서영인을 비롯해 김현진·유수근·최동욱으로 구성된 인천정보산업고 펜싱팀은 8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송촌고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인천정보산업고는 부산 신도고와의 준결승에서 31-34로 끌려가다 서영인이 내리 9점을 획득하며 40-34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들은 힘겹게 오른 결승에서 더욱 견고해진 응집력과 강화된 팀워크로 오히려 편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인천정보산업고 펜싱팀은 원래 여자팀이었다가 2015년부터 남자팀으로 전환됐다. 인천에서는 유일한 펜싱 고등부 남자팀이다. 그렇다 보니 대회 때마다 훈련 상대가 없어 팀을 찾아다니며 담금질해 왔다.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서울 홍대부고가 학교를 찾아와 합동훈련을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인천정보산업고 펜싱팀 선수들은 인천에 남자대학 펜싱팀이 없어 3학년만 되면 진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학교에서 샤워실 및 훈련장 개선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상인 지도교사는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 준 코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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