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팀의 디비전시리즈 첫 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나서 3-1로 앞선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2사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시속 142㎞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2009년 사이영상을 받은 그레인키는 올해 정규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이름값을 했다. 그런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를 상대로 최지만이 2016년 빅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친 것이다.

최지만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10-3으로 대승했다. 디비전시리즈 1·2차전 패배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빅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불펜투수로 나서게 됐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최종전에 불펜 대기한다. 다저스는 8일 워싱턴에 1-6으로 일격을 당해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5차전에 올인해야만 한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 투구 수 74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소보다 20~30개 적었다. 그는 경기 후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리면 불펜으로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클레이턴 커쇼, 켄리 얀선, 조 켈리, 애덤 콜라렉과 함께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의 갈림길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5차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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