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천시 강화군이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군은 태풍과 돼지열병에 따른 직접적 피해규모가 총 351억 원(태풍 71억, 돼지열병 280억), 관광 등 사회적 손실액은 305억 원 이상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재난으로 강화군 대표축제인 개천대제와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새우젓축제, 고려인삼축제 등 가을축제들이 연이어 취소됐으며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수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ASF의 예방적 살처분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무원들의 일사분란한 대처로 지난 4일 무사히 종료됨에 따라 침체된 경기를 다시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군은 돼지열병의 잠복기를 고려해 각종 행사 등의 재개시기를 10월 말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정 연기됐던 10월애 콘서트는 오는 26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고, 11월에는 소확행 토요문화 마당에 이어 뮤지컬 갈라쇼, 찾아가는 음악회 등이 열릴 계획이다. 군은 본 행사들을 두 재난으로 인해 상처받은 군민들을 위로하는 치유와 화합의 장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서도 전국 관광사업체 및 초·중·고등학교·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시설 홍보문 발송, 주요 TV 프로그램 촬영유치, 내·외부 기관과의 관광산업 활성화 MOU 추진, 공단 사진공모전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 확대 등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천시,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에 강화 방문을 독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자매결연도시와 민간 네트워크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화군 방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TV프로그램 유치 등 관광 마케팅 활동도 재개하게 된다. 아울러 양돈농가에 대한 감사 인사와 향후 양돈산업 정책전환 및 지원대책 등을 담은 서한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양돈농가에 감사드린다"며 "지금이라도 돈사에 방문하는 일만 없으면 관광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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