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루교 밑 2m 산책로 빼면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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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루교 밑 2m 산책로 빼면 진흙탕
서호천 일대 교량 하부공간 어두침침한 흉물로 전락
수원시 "예산 추가 확보되면 순차적으로 시설 개선"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9.10.10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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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서호천 산책로의 한마루교가 약한 조명으로 인해 한낮임에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r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서호천 산책로의 한마루교가 약한 조명으로 인해 한낮임에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r

수원시 서호천 일대 차량 통행 편의를 위해 설치된 교량의 하부 공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흉물로 전락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호천은 장안구 파장동에서 정자동, 팔달구 화서동을 거쳐 권선구 평동까지 흐르는 11.5㎞ 길이의 하천이다. 서호천 위로는 통행이 가능한 교량들이 20여 개 설치돼 있다. 서호천은 양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조깅 및 산책 등 여가를 즐기러 나오는 곳이다. 일부 구간은 수원 팔색길 중 ‘모수길’로 지정돼 있어 매년 종주대회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서호천 산책로에 설치된 교량 아래의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오후 2시께 정자동에 있는 한마루교 밑은 2m 남짓한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천장에 설치된 빗물받이에서 떨어진 물로 인해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역한 냄새를 풍겼다. 인근 산책로 벽면에는 산책하는 시민들이 그려진 벽화가 있어 밝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지만 이곳의 벽면은 물때가 잔뜩 낀 채 페인트칠이 벗겨지면서 대조된 분위기를 보였다.

 한마루교에서 400m가량 떨어진 꽃뫼버들교 아래에 있는 산책로는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약해 어둡고 으슥한 분위기였다. 특히 이곳은 노후된 다리를 개량하고 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개량공사가 진행되면서 곳곳에 무릎 높이의 울타리가 쳐진 상태로, 야간에는 안전사고의 위험도 우려됐다.

 이 밖에 근처 꽃뫼양지교를 지탱하고 있는 교각에는 수원화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않고 스프레이 등으로 커다란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주변 벽면에 쓰여진 ‘행복한 도시 내일의 중심’이라는 문구를 따라 붉은색 스프레이가 칠해져 있었으며, 영정사진을 묘사한 듯한 스프레이 낙서들도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일부 교량에 대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조명 개선사업이나 범죄 예방을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일부 교량에만 한정적으로 시설물 개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앞으로 예산이 추가 확보되는 대로 교량 내 조명 등 시설 개선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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