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산후조리원 등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노후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경기도가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지원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고시원 331개소와 산후조리원 10개소 등 도내 341개 업소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숙박형 다중이용업소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사업’을 올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36억3천700만 원으로 국비와 도비 일대일 매칭사업으로 추진되며, 전체 공사비용의 3분의 1은 업주가 자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09년 이전 설립된 고시원, 산후조리원 등 도내 341개 업소 영업주는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한 설계, 감리, 공사비 등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영업주는 영업장 소재지 관할 소방서에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소방재난본부는 공사비 지원금 심의회를 통해 층수, 사용면적 등 영업장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산정,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사회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고시원 등의 화재안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 도의 3회 추경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이형철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상 영업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역점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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