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드론 비행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드론 비행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 <인천시 제공>

국내 유일의 ‘국가 드론인증센터’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된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매립지를 대상으로 센터 구축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본평가와 종합평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최종 사업부지로 확정됐다. 

 평가는 운영 안정성 평가 및 센터 부지 정량평가 등으로 지난 6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

 국가 드론인증센터는 미래 스마트도시 혁명을 이끌 ‘드론 산업화’를 위한 주요 기반시설 중 하나다. 시는 국비 232억 원을 지원받아 수도권매립지 기타부지 중 4만여㎡에 실내 테스트 센터(4천830㎡)와 실외 테스트 활주로(4천㎡)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1년까지다.

 시는 수도권매립지에 드론 종합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고자 2017년 항공안전기술원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사업 대상 부지에 대한 수도권매립지정책협의체(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의 사용 승인도 받았다.

 센터 유치로 수도권매립지는 국가 드론 시험과 인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클러스터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미 시는 지난 1월 수도권 최초의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도 수도권매립지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은 2020년까지 국비 60억 원을 투입해 통제센터와 정비고, 이착륙장(1천34㎡)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앞으로 38억 원을 들여 효율적인 부지 조성 등 추가 사항에 대해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미 유치된 시설들과 연계해 2020년부터 드론산업 창업공간, 드론 체험 및 교육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생적인 드론 기업을 더욱 확대 지원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지역 인재가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등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인천형 드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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