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항공정비(MRO) 단지와 자가형 항공기터미널(FBO) 부지 조성을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포함해 우선 진행한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약 4조2천억 원을 투입해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및 4활주로 신설 등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7천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한다.

공사는 지난해 4단계 건설사업 기본설계 과정에서 MRO와 FBO 시설인 비계류장 및 부지 조성 등을 포함했다.

향후 MRO 사업자 유치 현황 및 FBO 시설 추진계획에 따라 MRO 단지에 대한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인천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하고 공항 인근 MRO 예정부지 약 165만㎡를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2억 원가량을 들여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본보 5월 16일자 3면 보도>을 발주했다. 용역을 통해 국제 수준의 MRO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MRO 전문기업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단계 건설사업 MRO 부지엔 격납고, 교육센터, MRO 부품센터, 행정지원센터 등의 시설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FBO 시설에는 출입국 관리·검역·세관 검사(CIQ) 등이 가능한 터미널과 자가형 항공기 격납고(행거), 계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MRO 부지 조성은 4단계 건설사업에 포함해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MRO 관련 용역 결과 등에 따라 실시설계가 변경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MRO 전문기업 등이 유치돼야 해당 부지와 시설에 대한 세부적인 설계와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단계 건설사업의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공정률은 3.7%로 총 27건, 8천360억 원의 발주가 완료됐다. 올 하반기 4단계 건설사업 전체 발주 대상의 약 50%인 28건, 1조2천억 원이 발주된다. 올 상반기에는 8건, 1천640억 원의 발주가 진행됐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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